AI가 농부 된다… 벼 생육 과정 ‘디지털 표준’ 마련

  • 농진청, 작물표현체 국가참조표준데이터 9종 개발… 디지털 농업 혁신 가속화
  • 2026년까지 콩 등 다양한 작물로 확대 예정… 빅데이터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
벼 생육 표현체 참조표준 생산.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작물표현체 분야 최초로 ‘국가참조표준데이터’를 개발해 디지털 농업의 새 장을 열었다. 이번 데이터 개발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물 생육 관리와 품종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해 12월 벼 기준품종 3종(동진벼, 삼광벼, 새일미)의 영양생장기 생육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측정한 참조 표준데이터 9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작물의 면적, 높이, 폭 등을 가시광 영상으로 측정한 것으로, 국가기술표준원의 엄격한 절차를 거쳐 국가참조표준데이터로 제정됐다.

김경환 농촌진흥청 유전자공학과장은 “이번 데이터 개발로 기관, 기업, 대학 등에서 연구 호환성이 낮았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신뢰성과 일관성을 갖춘 공인된 표준화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벼 조생 등 9품종, 2026년에는 콩 기준품종 3종으로 참조표준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국가참조표준 플랫폼을 통해 빅데이터 공동 활용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국가참조표준데이터는 벼 등 외떡잎식물의 디지털 생육 특성 조사 방법 개발, 벼 품종의 생육 특성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개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작물의 생육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최적의 재배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팜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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