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 전기차 점유율 67% 독주… 테슬라 13% 추격
- 기아 EV3 GT, EV4, EV5 등 신모델 출시 러시…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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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6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2017년 첫 통계 집계 이후 7년 만의 성과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되어 2025년에는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 변화가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67.2%에 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3대 중 2대가 현대차와 기아 제품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가 39.8%, 기아가 2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아이오닉 시리즈와 EV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어 테슬라가 13.3%로 3위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특히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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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주요 전기차 모델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그리고 기아의 EV6와 EV9 등이 있다. 아이오닉 5는 독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이오닉 6는 세련된 외관과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아의 EV6는 스포츠카 같은 주행 성능과 함께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EV9은 대형 SUV로서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적합한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2025년에는 더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EV3의 고성능 버전인 EV3 GT를 선보일 계획이며, 전륜구동 세단형 전기차인 EV4와 컴팩트 SUV 크기의 EV5도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르노삼성의 XM3 E-TECH 하이브리드와 쌍용자동차의 전기 SUV 모델 등 여러 브랜드에서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충전 인프라 확충, 그리고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 제고 등이 맞물려 국내 전기차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보급 목표를 설정하고 보조금 지원 및 충전소 설치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부터 공공기관 주차장에 대한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해외 생산 확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수출 부문에서는 일부 도전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유럽 등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이 필수적이다.
대한민국의 전기차 시장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모델 출시와 정부의 지원 정책 덕분에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며, 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