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사용자 4억 명 돌파한 챗GPT, 기업 도입 200만 건 돌파
- GPT-5 출시 임박… AI 기술 혁신 가속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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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대화형 AI 모델 챗GPT가 주간 활성 사용자 4억 명을 돌파하며 AI 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치로, 오픈AI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은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챗GPT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지난 12월 3억 명에서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통해 챗GPT를 알게 되고, 그 유용성을 직접 경험하며, 주변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사용자도 급증해 현재 200만 개 이상의 기업이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Morgan Stanley, Uber, T-Mobile 등 대기업들이 보고서 작성, 고객 서비스, 의사결정 과정 등에 챗GPT를 도입했다. 특히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챗GPT Enterprise를 도입하며 오픈AI의 첫 연방기관 고객이 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오픈AI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AI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GPT-4.5와 GPT-5의 출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GPT-5는 기존의 GPT 시리즈와 추론에 특화된 o-시리즈를 통합한 모델로, 한층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트캡은 “곧 GPT-4.5와 GPT-5를 채팅과 API에 도입할 예정이며, 무료 사용자에게도 무제한 GPT-5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xAI, 중국의 ‘딥시크(DeepSeek)’ 등 경쟁사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딥시크는 저비용 오픈소스 AI 모델로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딥시크는 최신 모델을 600만 달러(약 86억 원) 미만의 비용으로 훈련시켰다고 주장하며, 이는 오픈AI와 xAI가 유사한 시스템에 투자하는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오픈AI는 또한 소프트뱅크와 연간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 규모의 합작 투자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SB OpenAI Japan’으로 명명된 이 합작 회사는 오픈AI의 기술을 주요 일본 기업들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AI의 GPT-5 출시는 회사의 기술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향후 12개월은 오픈AI가 생성형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경쟁자가 AI 시장의 세력 균형을 뒤흔들지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