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 변호인 “중국집, 청국장집, 장어집에서 4차례 만남” 구체적 장소 언급
- 오세훈 “사기꾼의 거짓말” 강력 반박… 명태균 “진실 밝히겠다”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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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오세훈 서울시장 간의 ‘4번 만남’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명태균 씨 측이 구체적인 만남 장소를 언급하며 진실 공방에 불을 지폈다.
명태균 씨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20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과 명태균 씨가 중국집, 청국장집, 장어집 등에서 네 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 변호사는 첫 번째 만남 장소로 추정되는 중국집의 이름을 ‘송쉐프’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식당은 당시 오 시장의 당협사무실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명태균 씨에 따르면, 오 시장이 간장에 계란 반숙 전단계 요리를 좋아해 두 번이나 주문했다”며 세부적인 정황까지 설명했다. 또한 “청국장집과 장어집에서도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SNS를 통해 “명태균의 테스트용 1차 여론조사 문제점을 지적하고 쫓아낸 후 어떠한 부탁도 의논도 한 바 없다”며 “사기꾼의 거짓말은 반드시 법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태균 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오세훈, 홍준표(대구시장)가 고소한 걸 알고 분하고 화가 나 3일 잠을 못잤다”며 “하나씩하나씩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18일 노컷뉴스가 명태균 씨가 오세훈 시장과 2021년 1월 20일, 23일, 28일, 2월 중순까지 총 4번을 만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를 두 번 만났다고 진술한 바 있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 사건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의 일로, 당시 여론조사와 관련된 의혹과 맞물려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진실공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