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15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 “설 연휴 영향으로 일시적 둔화”

  • 1월 ICT 수출액 162.9억 달러,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
  • 반도체·컴퓨터 주변기기 호조에도 휴대폰·디스플레이 부진
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억불, %, 전년동월 대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년 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일 발표한 ‘2025년 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62.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장기 설 연휴(1월 25일~30일)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4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부문은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101.4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인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61.8억 달러로 17.2%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9.3억 달러로 10% 증가하며 13개월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저장장치로 사용되는 SSD(Solid State Drive) 수출이 6.4억 달러로 27.1%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수출은 부진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2.6억 달러로 16.1% 감소했으며, 휴대폰 수출은 10.1억 달러로 8.8% 줄었다. 이는 텔레비전과 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과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22억 달러로 24.6%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60.4억 달러로 19.5% 감소했고, 유럽연합 수출도 7.3억 달러로 18.9% 줄었다. 한편, 1월 ICT 수입은 134.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28.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설 연휴로 인한 일시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ICT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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