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추 결과 5~6월 정밀분석 후 발표… 2천조원 수치는 최대 탐사자원량 기준 단순 계산”
- “후속 시추 필요성 여전… 투자유치 가능성 및 경제적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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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1차 시추와 관련해 제기된 주요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산업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추 결과 조기 발표, 프로젝트 가치 과대 평가, 혈세 낭비 등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산업부는 우선 시추 결과를 앞당겨 발표한 배경에 대해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가 47일간의 작업을 마치고 2월 5일 한국을 떠남에 따라 그간의 경과와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2월 6일 브리핑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계획대로 시추 중간결과에 대한 정밀분석은 5~6월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가치가 4개월 만에 11조원에서 2천조원으로 불어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1조원은 석유공사가 7개 유망구조를 도출하기 전인 2022년 자체 국내 대륙붕 탐사계획 수립 시 설정한 개발목표액”이라며, “2천조원은 최대 탐사자원량을 기준으로 한 단순 계산”이라고 해명했다.
후속 시추 추진 전면 재검토 필요성 주장에 대해서는 “1차공 시추 잠정결과에서 대왕고래 구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었다”며 후속 시추의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유치 불확실성 주장에 대해서는 “1차공 시추 이전에 진행한 사전 사업설명회에서 복수의 석유개발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번 시추로 유망구조별 신뢰도가 높아진다면 투자유치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혈세 1000억원 낭비’ 주장에 대해서는 “시추는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R&D 사업과 같이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산업부는 “2021년까지 가스를 생산했던 동해 가스전의 경우, 시추비를 포함한 1.3조원을 투자해 총 3.1조원의 매출을 얻은 바 있다”고 언급하며, 무역수지 개선, 부가가치 유발 등 광범위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2차 유망성 평가용역이 현재 전문가 검증이 시작된 단계라며, 마귀상어 구조 시추 추진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국회 자료제출 미흡 지적에 대해 “개인정보, 기업비밀 등의 사유로 제출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 국회 요청 자료를 최대한 충실히 제출해왔다”고 해명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은 지난해 11월 28일 대왕고래 구조를 시추 위치로 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서 첫 시추를 시작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약 40~50일간 시추작업을 진행했으며, 시추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올해 상반기 중에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