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된 정수장, 세종시 랜드마크로 부활… 조치원 문화정원 등 3곳 ‘우수건축자산’ 첫 등록

  • 1927아트센터·장욱진 생가도 포함… 세종시, 관광문화 자원으로 활용 계획
  • 국토부, 연내 ‘제3차 건축자산 진흥 기본계획’ 수립… 도시재생 거점으로 육성
조치원문화정원. (사진=이엠에이건축사무소)

국토교통부와 세종특별자치시는 6일 세종시 조치원 문화정원, 1927아트센터, 장욱진 생가 등 3곳을 세종시 우수건축자산 제1호에서 제3호로 최초 등록했다고 밝혔다.

‘우수건축자산’은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등록된 건축물로, 도시재생 및 지역활력 회복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 건폐율, 조경 면적 및 부설주차장 설치 등 건축규제를 완화 적용받을 수 있다.

제1호로 등록된 ‘조치원 문화정원’은 1935년 조성된 정수장을 2019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1.06만m2 규모로, 외형을 그대로 보존한 채 전시·체험·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2호 ‘조치원 1927아트센터’는 1927년 섬유공장으로 설립된 후 20년간 방치되었다가 복원된 문화거점 공간이다. 제3호 ‘장욱진 생가’는 1905년 건립된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장욱진 화백의 생가로, 근대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세종시는 이번에 등록된 우수건축자산 3곳을 세종시의 핵심 관광문화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두희 세종시 도시주택국장은 “우수건축자산을 꾸준히 발굴해 세종시의 건축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국적으로 6,624개소 분포하고 있는 건축자산의 진흥 및 체계적 활용·보전과 미래 우수건축자산 창출을 위해 올해 ‘제3차 건축자산 진흥 기본계획(2026~2030)’ 수립을 추진한다. 2월 중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연내 수립 완료할 계획이며, 우수한 건축자산이 지역의 도시건축·문화·관광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실효적 제도 개선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다. 장우철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지역 정체성과 역사를 간직한 건축자산은 잘 보전·활용하면 쇠퇴하는 도시를 재생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도시건축자산’이 된다”며 “우수한 도시건축자산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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