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G 시대 청사진 제시… “AI 내재화로 통신 혁명 이끈다”

  • 6G 백서 통해 50배 빠른 속도·10분의 1 지연시간 구현 목표 밝혀
  • 이재용 회장 주도하에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 올해 본격적인 표준화 시작
삼성전자 6G 백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6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방향성을 담은 6세대(6G) 통신 백서 ‘인공지능(AI) 내재화·지속가능한 통신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는 2020년 7월 첫 6G 백서 발간 이후 약 5년 만의 업데이트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과 기술 발전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백서는 6G 기술이 5G 대비 50배 이상 빠른 전송 속도와 10분의 1 수준의 지연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는 초당 1테라비트(Tbps)에 가까운 속도로, 125GB의 대용량 데이터를 단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6G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차, 로봇, 의료,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몰입형 확장 현실, 디지털 트윈, 대규모 통신, 유비쿼터스 연결, 고정 무선 접속 등의 신규 서비스 부상을 예상하고 있다.

백서는 6G 기술의 4대 핵심 테마로 AI 내재화, 에너지 효율 향상, 커버리지 확대, 차세대 보안을 제시했다. 특히 AI 기술을 통신 시스템 전반에 내재화하여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찰리 장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상무는 “AI를 적극 활용한 통신 기술과 지속가능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6G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 6G 표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시장 요구를 만족시키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6G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서 1km 거리의 6G 통신 실험을 위한 전파 사용 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는 2년 전 500m 거리 실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6G를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으며, 지난해 직접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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