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모멘텀 확대 위해 360조원 수출금융 공급… “트럼프 2기 대비 총력 지원”

  • 최상목 권한대행, 수출기업 간담회서 “2월 수출 플러스 반등 전망”… 산업별 맞춤 지원 약속
  •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지원 40% 확대… 이달 내 ‘비상수출대책’ 마련 계획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출 모멘텀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함께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올해 1월 수출이 전년 대비 10.3% 감소한 491.2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수출은 7.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업일수 등을 감안하면 2월 수출은 플러스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새로운 통상환경에 대비해 산업별 이슈를 점검하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발표된 계획과 동일한 규모로, 정부가 수출 지원 의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해외전시회와 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전년 대비 40% 증가한 2.9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2조 1000억 원에서 8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전시회 등 수출바우처에 2,290억원, 원전·방산·K-콘텐츠 정책펀드에 1,000억원 등이 배정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기업들은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지원 확대, 조선업 금융지원 및 RG 한도 상향, 해외전시회 및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주요 산업별 지원 계획과 수출지원 확대 계획을 답변하며, 추가적인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업하여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권한대행은 “수출 전선에 있는 우리 기업이 정부 지원을 체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유관 기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당부했다. 아울러 수출 모멘텀 확대를 위해 이번 달 수출전략회의를 재개하고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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