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방한 크루즈 관광객 81만 명 돌파…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

  • 전년 대비 3배 증가, 전 세계 평균 성장률 크게 상회… 제주 64만 명으로 급증
  • 문체부·해수부 “2025년 109만 명 목표… 연안크루즈 시범사업 등 새로운 전략 추진”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이 81만 명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23년 27만 3천 명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실적이다.

입항한 크루즈선 수도 414척으로, 전년 203척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크루즈 관광객이 약 1.13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제주도의 성장이 눈에 띈다.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2023년 10만 1천 명에서 2024년 64만 명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입항 선박 수도 71척에서 274척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의 경우 관광객 수는 15만 명에서 15만 2천 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입항 선박 수는 105척에서 118척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성과는 문체부와 해수부의 긴밀한 협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양 부처는 2023년 6월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동 수립하고, 기반시설 개선, 관광상품 고도화, 유치·홍보 강화 및 제도 개선, 인센티브 제공 등 4개 전략과제를 추진해왔다.

양 부처는 2025년에는 더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선석 사용 신청을 기준으로 560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이며, 약 109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안크루즈 시범사업을 통한 국민 크루즈관광 활성화, 기항지별 테마관광상품 개발, 크루즈선의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확대 등 새로운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크루즈 관광 증가에 따른 과제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의 경우 급증하는 크루즈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작은 터미널과 좁은 주차장, 부족한 주차공간 등을 주요 도전과제로 꼽았다. 문체부와 해수부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의 급성장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인기 기사

최신 기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