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대 인공지능 전환(AX) 선도 프로젝트에 110억 원 배정, ‘한국형 비핸스’ 플랫폼 구축 추진
- ‘디자인의 날’ 제정 추진… “디자인,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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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2025년을 디자인 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약 1,0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디자인 기업 육성에 나선다. 산업부는 23일 성남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수준 디자인 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육성방안은 ①디자인 기업 역량강화, ②디자인 산업 외연확대, ③혁신 인프라 구축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자인 산업 혁신에 대한 강조다. 산업부는 트렌드 분석, 디자인 유사도 검색 등 3대 AI 서비스 개발과 함께 디자인 프로세스 전주기에 필요한 7개의 디자인 AX(AI 전환) 선도 프로젝트에 올해 11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AI 디자인 확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디자인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산업부 관계자는 “AI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국내 디자인 기업들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부는 ‘K-디자인 스타 기업’ 육성과 ‘한국형 비핸스’ 플랫폼 구축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한국형 비핸스’ 플랫폼은 국내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국내 디자인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디자인 업계를 대표하여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김현선 회장이 ‘디자인의 날’ 제정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디자인은 AI 등 미래 기술과 결합해 혁신의 경계를 넓히고, 환경·안전·보건 등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한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디자인 업계가 제안한 디자인의 날 제정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디자인 산업의 사회적 토양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 중으로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디자인 산업은 현재 20조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736건을 수상하며 전체의 13%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부의 이번 대규모 투자와 지원 정책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K-디자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디자인을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