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도 내란 수사해야” 57%…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도 ‘계엄 반감’ 여전

  • 여론조사꽃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군 통수권 복귀 반대 64.7%
  • 정당 지지도 민주당 43.2% vs 국민의힘 38.1%로 격차 좁혀져

여론조사기관 ‘꽃’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국민 과반수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란죄 수사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도 확인된 결과로, 정치적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여론조사 꽃’의 정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내란죄 관련 수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57.0%가 동의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1%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 분석에서 중도층의 61.6%가 김 여사 수사에 동의해 주목을 끌었다. 진보층의 경우 92.6%가 찬성한 반면, 보수층은 21.8%만이 동의해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 남성(77.8%)과 20대 여성(77.3%)의 동의율이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 남성(39.0%)과 60대 여성(42.5%)의 동의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의 수사 찬성이 80.3%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은 62.3%가 반대했다. 서울, 경기인천, 충청권은 과반수가 수사에 동의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91.6%)과 조국혁신당(91.3%) 지지자들의 찬성률이 높았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11.8%만이 찬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군 통수권자 복귀에 대해서는 64.7%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는 비상계엄 선포권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문으로,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대통령이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59.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정당 지지도 측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2%, 국민의힘이 38.1%를 기록해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주 조사 대비 민주당은 0.7%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4.9%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조국혁신당은 5.6%, 개혁신당은 1.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진행되었고, 응답률은 17.1%였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정치적 지형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도층과 젊은 세대의 인식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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