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펀드 1조원 이상 조성… AI·기후테크 등 신성장 분야 집중 투자
- 지방 벤처 육성에 2000억원 투입… 3년간 1조원 규모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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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출자해 1.9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한다. 이는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벤처투자 위축을 타개하고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조치다.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더딘 내수회복 등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인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모태펀드 출자의 핵심은 글로벌 펀드 확대, 지방 펀드 확대, 창업초기 펀드 확대로 요약된다. 우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를 1조원 이상 조성한다. 특히 AI, 기후테크, 세컨더리 등 신성장 분야로 출자 영역을 다각화하고, 국가별 선호 투자분야를 고려해 특화 운용할 계획이다.
지방 벤처 육성을 위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출자한다. 이는 작년 11월 발표한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의 후속 조치로, 모태펀드와 지자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이 함께 3년간(’25~’27) 1조원 이상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초기투자 위축을 고려해 창업초기 분야 출자도 전년 대비 25% 증액한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한 창업초기 분야가 아닌 펀드도 초기투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초기투자 의무를 제안한 운용사를 우대 선정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시장 친화성을 높이기 위해 2년간(’25~’26)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한시 인정(최대 20%)하고, 관리보수 체계를 전면 개편해 벤처캐피탈의 도전적 투자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오영주 장관은 “1조원 규모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1월 중 조기 공고하여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향후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한시 인정하여 ‘투자 → 회수 → 재투자’의 선순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