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술로 날씨 예측 정확도 높인다”… 기상청, 혁신 기압계 첫 인증

  • 3개 센서 평균값 활용해 신뢰도 높여… 유지보수 비용도 대폭 절감
  • 공공조달 수의계약 대상 지정… 국내 기상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기상청이 국산 기상장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제품 지정에 나섰다. 기상청은 17일 서울청사에서 ‘필터링 알고리즘 적용 및 분리형 멀티센서 모듈 기반 기압계’를 기상청 제1호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고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선정된 혁신 기압계는 기존 제품과 달리 세 개의 센서에서 측정한 오차범위 내 값들의 평균값을 산출해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수집한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한 분리형 센서를 채택해 고장 시 해당 모듈만 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상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장비는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6조에 따라 수의계약 대상이 되며, 조달사업법 27조에 의해 담당자 구매 면책 혜택도 받는다. 또한 기상청 기상장비 입찰 참가 시 제안서 기술평가에서 2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어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기압계는 조달청 혁신장터에 등록되어 제품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기술개발 정책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운전자금은 5억 원 이하, 시설자금은 30억 원 이하까지 지원 가능하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앞으로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이 공공과 민간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기상장비 혁신제품 지정은 기술 상용화와 함께 국제 기상산업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열어,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해 ‘기상청 혁신제품 지정 지침’을 제정하고 조달 적합성 검토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의 서류·현장 심사를 통해 혁신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혁신 기압계 지정을 시작으로 국산 기상장비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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