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 CEO, 애플의 수익 모델과 규제에 대한 불만 표출… “아이폰 이후 대단한 혁신 없어”
- 비전 프로, 사용자 경험 부족 지적… “혼자 노는 기기”라는 혹평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혁신 부족을 강하게 비판하며, 최근 출시된 비전 프로 헤드셋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를 내놓았다.
저커버거는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의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애플이 스티브 잡스 이후 실질적인 혁신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는 “아이폰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휴대폰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 이후 애플은 자의적 규칙을 만들어내며 혁신을 멈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애플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도 큰 개선이 없으며,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교체하는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이 어떻게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느냐면, 소비자들에게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주변기기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를 쥐어짜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애플은 자사의 앱스토어를 통해 유료 앱과 아이템 구매 시 개발사에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또한 비전 프로에 대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사용자 경험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전 프로는 영화 감상에는 좋지만,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이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비전 프로에 대해 7년 동안 70억 달러를 투자하며 개발한 제품으로, 가격은 약 45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메타의 퀘스트 헤드셋과 비교하며 “퀘스트가 혼합 현실을 사용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저커버그는 애플의 기술 규제와 사용자 경험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메타가 계속해서 혁신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애플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애플 측은 저커버그의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