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부터 적하목록 종이 서류 제출 폐지… 화물관리번호 입력만으로 간편 신청
- 연간 20만 건 이상 수입검역 신청 예상… 민원인 시간·비용 절감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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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이 13일부터 수산물 수입검역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적하목록 종이 서류가 폐지되고, 관세청 통관단일창구(Unipass)에서 화물관리번호만 입력하면 수입검역 신청이 가능해진다.
이번 개선은 지난해 6월 개정된 「수산생물질병 관리법」에 따른 것으로, 관세청에 신고되는 화물 정보를 수품원이 직접 전산상으로 공유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적하목록은 선박 또는 항공기에 실려있는 화물의 목록으로, 그동안 검역 대상을 확인하는 중요한 서류로 사용되어 왔다.
수품원에 따르면, 연간 20만 건 이상의 수산물 수입검역 신청이 이루어지고 있어 이번 조치로 인한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적하목록 발급을 위해 선사 등을 직접 방문해야 했던 민원인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서류 간소화 서비스 시행은 ‘디지털 통관’ 시대를 여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수입검역 신청 등 각종 민원신청 절차와 제출서류 등을 지속적으로 간소화하여 민원인의 불편을 해소하고 규제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산물 수입검역은 서류검사(2일), 임상검사(3일), 정밀검사(15일) 등의 과정을 거치며, 이번 간소화 조치로 전체 검역 소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품원은 이번 조치와 함께 검역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개선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