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장애인, 행복지수도 높아져… 정부, 체육시설 접근성 개선에 박차

  •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 35.2%로 역대 최고…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상승세
  • ’25년까지 반다비 체육센터 15개소 신규 건립,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 대폭 확대
완전 실행자 비율 / 연도별 추이.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가 늘어나면서 그들의 행복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이 3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등록 장애인 1만 명(만 10세~69세)을 대상으로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진행됐다. 주 2회 이상, 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하는 ‘완전 실행자’의 비율이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007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장애인들의 행복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완전 실행자의 행복감지수는 평균 3.34점으로,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장애인들보다 높았다.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운동 장소는 ‘근처 야외 등산로나 공원'(49.3%)이 가장 많았고, ‘체육시설'(16.6%), ‘집안'(12.3%) 순이었다.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서'(27.8%), ‘시간 부족'(17.6%), ‘시설과의 거리'(16.2%) 등이 꼽혔다.

정부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를 15개소 신규 건립하고,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스포츠강좌이용권 사업 예산을 239억 원으로 늘리고, 수혜자를 2만 5천9백 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고령 장애인을 위한 특화 종목 개발, 장애인체육 지정스포츠클럽 신규 지정,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배치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통합체육 지원을 170개소, 18,000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더욱 늘리고, 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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