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향일 맞춰 누구나 참관 가능… 제사 체험 행사도 운영 예정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조선왕릉, 전통문화의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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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10일, 올해 조선왕릉 제향을 총 54회 봉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향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를 기리기 위한 의식으로, 60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제향은 구리 동구릉, 고양 서오릉 등 25개소에서 진행되며, 제향일에 맞춰 방문하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또한, 올해는 ‘조선왕릉 제향 체험행사’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제사 음식을 직접 제사상에 차려보는 ‘제물 진설 체험’과 제관복을 입고 제향 의식을 체험하는 ‘제관 체험’으로 구성된다.
조선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으며, 이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선시대에는 계절의 첫 달을 포함하여 명절과 절기, 왕과 왕비의 기신에 맞춰 제향이 이루어졌다. 이번 제향은 지난 3일과 6일 각각 파주 수길원과 양주 온릉에서 첫 봉행이 이루어진 바 있다.
제향 절차는 재실에서 시작해 왕릉까지 행렬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향로와 축문을 전하는 의식인 전향축례를 포함하여 여러 단계로 진행된다. 이러한 전통적인 절차는 조상에 대한 효와 예를 중시하는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조선왕릉 제향 행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궁능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및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