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할인가격?” 너무 좋아서 산 ‘국민 슬리퍼’… 100% 짝퉁이었다

  • 특허청,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16곳 샘플 구매 결과 전부 위조상품 확인
  • ‘공식 스토어’ 표기에도 불구 가품 판매… AI 모니터링 도입으로 단속 강화
적발된 위조상품 관련 사진. (사진=특허청)

특허청이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 실태를 파악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유명 A사 브랜드의 슬리퍼와 샌들 16개 제품을 샘플 구매한 결과, 100%가 위조상품으로 확인된 것이다.

특허청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중국의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정상가 대비 40% 이하로 판매되는 A사 제품을 구매해 상표권 침해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구매한 16개 제품 모두가 위조상품으로 판명됐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이들 위조상품이 정품의 로고와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A사 공식스토어’라는 명칭을 사용한 판매처에서도 위조상품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위조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품과 위조상품을 구별하고 정품 구매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소비자 스스로의 안목과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해당 플랫폼사에 위조상품 판매처에 대한 조치를 요청하고, 모니터링 대상 품목과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AI 모니터링을 도입해 위조상품 차단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위조상품이 의심될 경우, 소비자는 특허청의 ‘키프리스 특허정보검색서비스’를 통해 등록된 상표와 비교해볼 수 있다. 또한 판매자가 반품을 거절할 경우, 구매 플랫폼의 고객센터나 특허청의 ‘지식재산침해 원스톱 신고상담센터’로 신고할 수 있다. 해외직구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는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특허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해외직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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