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 수출액 49.9억 달러로 역대 2위… 하이브리드차 수출 35.5% 급증

  • 설 연휴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
  • 내수 판매 10.6만 대로 9% 감소… SUV 대신 승용차 판매 상승세
승용차 모델별 내수 판매량 순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025년 1월 자동차 수출액이 49.9억 달러를 기록해 1월 수출액 중 역대 2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한 수치지만,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전년도 1월 수출 실적의 역대 최고 기록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실적이라고 평가된다.

특히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1월 HEV 수출량은 3.6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5% 증가하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2022년 1월 2.3만 대에서 꾸준히 증가해온 추세의 연장선상에 있다.

생산 측면에서는 1월 생산량이 29.1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9% 감소했다. 이는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부산공장 가동을 1월 한 달간 일시 중단한 것과 조업일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1월 판매량이 10.6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9.0%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차종별 판매 추세의 변화다. 전년도에 강세를 보였던 SUV 차량과 달리, 이번에는 아반떼, 그랜저 등 승용차의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1월 승용차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그랜저, 아반떼 순이었다.

산업부는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기회 창출을 위해 민관 통상 합동 소통체계를 가동하고,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차의 꾸준한 성장세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내수 시장에서의 승용차 판매 증가는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 기사

최신 기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