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70원대 고공행진…추가 인하시 1,500원 돌파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0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작년 10월과 11월 연속 인하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1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사상 최장 동결 기록을 세웠고, 이후 10월과 11월에는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이날 동결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는 환율 불안이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평균 1,393.38원에서 12월에는 1,434.42원으로 3%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날 개장가는 1,455.0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이달 20일 트럼프 정부 2기 출범과 28~29일 FOMC 회의 결과, 국내 재정정책 방향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은의 추가 인하는 양국 간 금리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