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4대 첨단전략산업에 4,417억 원 집중
- 공급망 안정화 R&D 71.3% 확대, 민간투자 연계형 지원 78%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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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2025년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1,780억 원을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금액으로,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4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이다. 산업부는 이들 분야에 총 4,417억 원을 배정했으며, 26개의 신규 과제를 통해 핵심 소재 개발에 나선다. 특히 ‘반도체 박막증착용 희소금속 소재 개발’과 ‘전고체전지 고체전해질 소재 개발’ 등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친환경 경쟁력 강화도 주목할 만하다. 기계금속, 자동차, 화학 등 전통 산업 분야에 7,363억 원을 투자하며, 특히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개발’과 ‘자원순환형 고분자 소재 및 응용기술 개발’ 등 66개 신규 과제를 통해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R&D 투자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1,312억 원을 투입해 185개 공급망 안정 품목의 대체 소재 개발과 재자원화를 지원한다. 이는 전년 대비 71.3% 증가한 규모다. 또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연계형 기술개발 지원도 3,027억 원으로 78% 늘려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도모한다.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도전과 혁신의 소재부품 기술개발을 통해 첨단산업의 초격차와 공급망 안정화를 뒷받침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의 소재 디지털 개발방식을 접목해 신속한 기술개발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의 소재 기술 개발은 미국, 중국, 일본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4월까지 신규과제 수행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며, 관련 정보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R&D 디지털 플랫폼과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IRIS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