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R&D 지원 ‘대폭 확대’… 글로벌 기업 육성 박차

  • 산업부, 올해 534억 원 투입… 전년 대비 53% 증액
  • ‘월드클래스 플러스’ 등 5개 사업 31개 신규과제 선정 예정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산업부는 올해 중견기업 전용 R&D 지원 예산을 534억 원으로 책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50억 원 대비 53% 증가한 규모다. 이번 지원 확대로 신규 지원 과제 수도 지난해 9개에서 31개로 대폭 늘어났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중견기업의 연구개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지원 사업은 5개 분야로 나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 지원’은 유망 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284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금액이다. 또한 ‘중견-중소기업 상생형 혁신도약’ 사업에는 156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R&D와 성과공유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년 대비 71% 증액됐다.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와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중견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산업 간 융복합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여러 주체 간의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이 동반성장,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20일부터 신규과제 모집을 시작하며, 21일부터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요 권역별 통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기업은 산업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지원 조건과 평가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지원 확대는 중견기업의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견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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