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여우, 김사람 시인 시집 ‘동성로 낭만 다이어리’ 출간

시인 김사람과 장미와 여우 첫 번째 합작 프로젝트

출판사 마이티북스의 문예브랜드 ‘장미와 여우’에서 시집 ‘동성로 낭만 다이어리’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김사람 시인의 신작이다.

문학 작품, 특히 시집은 그 소요가 날로 줄어들고 있다. 오죽하면 젊은 문학도들 사이에서는 문학과 시의 유용성에 대해 해명을 해야만 하는 시대라는 자조 섞인 말이 돌고 있을 정도다. 그런 일상을 살아가는 시인은 어떤 심정으로 시(詩)를 쓰고 있을까? 김사람 시인은 낭만이 사라진 시대에서 낭만을 노래하는 역설을 보인다.

시인은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시상으로 일상, 죽음, 사랑, 낭만을 펼쳐 보이고 역설을 통해 가치 전복, 공간과 일상의 재구성을 보여준다. 특히 작품을 빌어서 보여주는 그의 유년기와 가족, 그리고 배경이 된 동성로 등은 시인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보편적 정서를 지닌 개인임을 환기시켜주는데, 이런 구성은 오히려 더욱 파괴적인 슬픔과 애틋함을 자아내는 받침으로 작용하게 된다.

장미와 여우 문수림(본명 이경민) 대표는 “김사람 시인은 2008년에 등단해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직 시인이다. 그러니 그의 필력이나 이력을 의심할 수는 없다. 분명 그의 시는 사랑을 잃고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출간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같은 지역권에서 활동하며 살고 있음에도 우리가 첫인사를 나눈 건 SNS를 통해서였다. 당시 시인은 완성된 작품이 있어도 출간이 어려운 작금의 현실에 대해 한탄하고 있었다. 평소 그의 작품을 읽고, 흠모하던 입장에서 그의 신작은 반드시 출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그의 작품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지역 사회와 대중들에게 문학을 알리려 한다”며 시인과 함께 지역사회의 문예 부흥에도 앞장설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사람 시인은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해 현재까지 시집으로 ‘나는 이미 한 생을 잘못 살았다’, ‘나는 당신과 아름다운 궁에서 살고 싶었을 뿐이다’, ‘DNA’, ‘남자들의 눈은 전쟁을 동경한다’를 출간했고, 어린이소설 ‘은하’와 동시집 ‘학교짱의 전설’ 등을 출간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박근혜 정부 때 문명비판적인 시를 썼단 이유로 블랙리스트 목록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블랙리스트로 거론됐던 시인들과 합심해 ‘검은 시의 목록’ 등을 출간하는 등 꺾이지 않는 시심(詩心)을 보여주어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시집 ‘동성로 낭만 다이어리’는 온라인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인기 기사

최신 기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