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S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31% vs 김문수 10%…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vs 민주당 34%
- 정권교체 49% vs 정권재창출 40%… 중도층에서 야당 지지 두 배 가까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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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31%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37%로 민주당(34%)을 앞서는 등 여야 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7~1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에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0%), 오세훈 서울시장(8%), 홍준표 대구시장(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책 출간을 통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점이 주목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37%로 선두를 지켰고, 민주당이 34%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조국혁신당이 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제3당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대선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40%)을 크게 앞섰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야당 정권 교체 응답(55%)이 여당 정권 재창출(29%) 응답의 두 배에 가까워, 향후 선거에서 중도층의 표심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표의 당 대표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로,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그의 우클릭 행보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부정 평가는 67%로 높게 나타나, 여당의 쇄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여론도 주목된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5%로 여전히 과반을 넘었지만, 지난주보다는 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정국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정치 상황에 따라 여론의 변화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