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도시철도 시대’ 개막한다, 도시철도 1호선(트램) 기본계획 승인

  •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9km 구간에 15개 정거장 신설
  • 버스 대비 30% 빠른 이동… 동해선 광역전철과 환승 연계로 편의성 증대
울산 도시철도 1호선(트램)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울산이 드디어 도시철도 시대를 맞이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울산 도시철도 1호선(트램)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울산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도시라는 타이틀을 벗게 됐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총길이 10.9km 구간에 정거장 15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친환경 무가선 수소전기트램을 도입해 울산이 한국 최초 수소시범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소트램은 기존 전선을 통한 전력 공급 방식 대신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운행된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물만 배출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배기가스가 전혀 없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량은 길이 35m, 폭 2.65m, 높이 4m 크기로 제작되며, 1회 충전(약 20분)으로 최대 200km를 운행할 수 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시내 주요 도로인 삼산로, 문수로, 대학로를 따라 운행하며, 평균 버스 통행시간(40분) 대비 약 30% 단축된 28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태화강역에서 동해선 광역전철과의 환승 연계를 통해 연간 약 250만 명의 이용객이 더욱 편리하게 광역권을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본계획 승인 이후 울산시는 곧바로 기본 및 실시 설계에 착수하며, 설계 완료 후 사업계획을 수립해 대광위의 승인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3,814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국비가 약 60%(2,288억 원), 시비가 약 40%(1,526억 원) 투입된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이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연계되는 도로와 철도 등 광역 교통수단 확충에도 힘써 주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1호선 건설과 더불어 남북축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2호선 계획도 추진 중이다. 동서축과 남북축을 잇는 십자형 간선 대중교통망이 완성되면 울산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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