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과천과학관, 특별관측회 개최… 맨눈으로 4개 행성 관측 가능
- “태양계 행성 탐사 이야기” 대중강연도 진행… 우주과학 꿈나무들에게 특별한 경험
오는 25일 밤, 태양계의 6개 행성이 하늘에 일렬로 늘어서는 진귀한 천문현상이 펼쳐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를 기념해 특별관측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성 정렬’ 현상은 수성과 지구를 제외한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6개 행성이 동시에 밤하늘에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 현상은 1월 21일을 전후로 며칠간 지속되지만, 6개 행성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특별관측회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150분간 과천과학관 천문대와 천체투영관 일대에서 진행된다. 날씨가 맑다면 참가자들은 맨눈으로 금성, 목성, 화성, 토성을 관측할 수 있으며, 천체망원경을 통해 천왕성과 해왕성도 볼 수 있다. 또한 목성의 4대 위성과 토성의 고리도 관측 가능하다.
이번 행성 정렬의 특별한 점은 6개 행성의 위치를 연결하면 황도(지구에서 본 태양의 연간 이동 경로)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태양계 형성 초기부터 행성들이 같은 공전궤도를 따라 황도면에서 약 7도 이내로 공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관측회와 함께 천체투영관에서는 대중강연과 특별 상영회도 진행된다. 강연은 서울대학교 천문학 전공자이자 현재 우주 광통신을 연구 중인 강원석 박사가 “태양계 행성 탐사 이야기”라는 주제로 45분간 진행한다. 강연 참가는 18일 오전 9시부터 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이번 특별관측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태양계의 행성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우주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과 우주를 만나보며 삶의 여유를 찾는 성인들도 과학관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관측회는 나이 제한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천체투영관의 특별 상영회는 7세 이상을 대상으로 회당 200명씩 3회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