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적 4.19㎢의 작은 섬, 100여 명 주민이 지키는 대한민국 영해기점
- 정부, 2029년까지 7개 영해기점 유인섬 순차 지정… “주민 자부심 고취와 국민 인식 제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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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와 행정안전부가 ‘2025년 올해의 섬’으로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영해기점 유인섬 ‘여서도(麗瑞島)’를 지정했다.
여서도는 완도와 제주도의 중간 지점 먼 바다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면적 4.19㎢, 해안선 길이 13.33km에 불과하지만 1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해변의 기암괴석과 다양한 수종의 난대림, 마을을 에워싼 돌담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영해기점 도서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양관할권 외측 한계를 결정하는 시작점으로, 해양영토뿐만 아니라 국방·안보·생태·환경적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에는 총 23개의 영해기점 섬이 있으며, 이 중 사람이 거주하는 유인섬은 7개에 불과하다.
정부는 2023년부터 매년 영해기점 유인섬 중 1개를 ‘올해의 섬’으로 지정하고 있다. 2023년 신안군 가거도, 2024년 부안군 상왕등도에 이어 올해 여서도가 선정됐으며, 2029년까지 나머지 4개 섬도 순차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김명진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정부는 ‘무인도서 종합관리계획’에 따라 우리나라 2,918개 무인도서와 주변해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특히 해양영토의 관리 강화를 위해 영해기점 무인도서 특별관리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부터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을 시행하고 있다. 노홍석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군사·안보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영해기점 섬의 가치가 국민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영해기점 섬 주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원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