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32.7조…4분기는 ‘주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5.8조원, 영업이익 6.5조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300.9조원, 영업이익 32.7조원을 달성하며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4% 감소했으나,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HBM(High Bandwidth Memory)과 서버용 DDR5 판매 확대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7조원 감소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대폭 확대됐다. 연구개발비는 분기 최대인 10.3조원, 연간 최대인 35조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시설투자도 역대 최대인 53.6조원을 집행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2나노 GAA 공정의 디자인 키트를 고객사에 배포하고, 4나노 공정에서는 HPC용 제품 양산을 시작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플래그십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025년을 AI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메모리 반도체의 첨단 공정 전환 가속화와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상반기 중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며, HBM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고, TV와 생활가전 제품군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vRAN과 ORAN 도입을 확대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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