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발표, 영도구 실업률 5.2%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최고
-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고용률 48.1%, 전국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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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의 고용 상황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도구의 실업률은 5.2%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경기 부천시와 함께 가장 높았고, 고용률은 48.1%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영도구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49.2%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부산 내에서 가장 낮은 강서구(27.1%)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13. 이러한 결과는 영도구의 급격한 고령화와 조선업 중심의 산업 구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산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영도구의 고용 상황은 두드러지게 열악했다. 부산에서 가장 높은 고용률을 보인 강서구(70.3%)와 22.2%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였으며, 실업률 역시 부산 내 최저인 북구(2.0%)와 3.2%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부산 내 직업별 취업자 비중을 살펴보면 지역별 특성이 뚜렷이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중이 29.2%로 가장 높았고, 중구는 ‘서비스·판매 종사자’ 비중이 35.6%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영도구는 ‘단순노무 종사자’ 비중이 23.8%로 가장 높아, 지역 간 일자리 질의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활동인구 측면에서는 부산진구가 31만6000명으로 부산 내 최다를 기록했으며, 중구의 경우 15세 이상 거주 인구 대비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211.3%로 나타나 유동인구가 매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부산 영도구를 비롯한 취약 지역의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산업 구조 개선, 그리고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고용 지원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