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북스 출판사, 에세이 ‘잘 계시나요’ 출간

편지 형식의 에세이로 잔잔하게 써 내려간 사부곡(思夫曲)

바른북스가 에세이 ‘잘 계시나요’를 펴냈다.

이 책은 지난해(2023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남편을 하늘로 떠나보낸 저자가 쓴 글이다. 목회자인 남편이 하나님이 맡겨주신 양 떼들을 목숨처럼 사랑한 이야기를 편지 형식의 에세이로 잔잔하게 써 내려간 사부곡(思夫曲)이다.

저자가 상실의 아픔을 겪으며 애도의 시간을 잘 통과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처절함이 곳곳에 그려져 있다. 슬프지만 글마다, 지금은 헤어져 있어도 가까운 장래에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희망과 기쁨,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슬픔을 통과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별에는 조부모나 부모 사별을 비롯해 부부, 자녀, 형제자매, 또 친인척 그리고 친구나 이웃 또 요즘은 반려동물과의 이별 등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다. 이것을 볼 때 우리의 삶은 결국 죽음과 직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점에 가면 사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별자들을 위한 책들이 무수히 많다. 그 책들을 펼쳐보면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탄의 시기를 지나 애도의 기간을 잘 이겨내도록 명쾌한 답을 주는 책도 여럿 있다.

‘잘 계시나요’는 사별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제시한 지침서가 절대 아니다. 다만 저자가 극한의 슬픔을 겪어내기 위해 글을 쓰며 스스로 위로를 받은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 중에서 혹시 사별을 겪은 사람이라면 책장을 넘길 때 같은 아픔 때문에 내용이 더 깊이 다가올 수도 있고, 또 아직은 그렇지 않더라도 언젠가 한 번은 겪게 될 상실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길일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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