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동기 대비 26배 성장… 농가수취가 상승, 유통비용 감소 효과 뚜렷
- 정부, 2025년 거래액 1조 원 목표… 품목 확대 및 신규 참여자 유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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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도매시장이 2025년 1월 23일 기준 거래액 1,033억 원을 달성하며 1천억 원을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이 같은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한 수준이라고 4일 밝혔다.
2023년 11월 30일 공식 출범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2024년 한 해 동안 목표액 5천억 원을 훌쩍 넘는 6,737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특히 농가수취가 3.5% 증가, 유통비용률 7.4%p 감소 등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주며 농수산물 유통 혁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의 급격한 성장세 뒤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있었다. 가입 요건 완화와 거래 부류 폐지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이용자 수를 대폭 확대했고,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편의성 제고, 물류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 그 결과 2025년 1월 기준 판매자는 1,136개소, 구매자는 2,834개소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2025년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한 특별 지원책이 주효했다. 사과, 감귤, 배 등 명절 특화상품에 대해 운송비 50% 지원, 10% 할인 지원 등을 실시한 결과, 전년 12월 대비 거래액이 평균 20.6%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액도 전년도 18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사례는 온라인도매시장의 효과를 잘 보여준다. 이 법인은 설 기간 한라봉과 레드향 선물세트를 특화상품으로 구성해 10% 할인을 진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1.6배 증가한 620톤의 판매를 기록했다. 박진석 대표는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쉽게 제품을 노출하고 구매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농식품부는 2025년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등 거래품목 확대, 대형유통업체와 온라인소매상 등 구매자 유형별 맞춤 지원,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거래 매칭 촉진 등이 주요 전략이다.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는 유통구조의 혁신을 위한 필수과제”라며 “농가 수취가격은 높이고, 유통비용은 낮춰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