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가스 징후 일부 확인했으나 유의미한 수준 아냐”… 석유 시스템 구조는 양호
- 3월부터 해외 투자 유치 통해 후속 탐사 추진… 사업 지속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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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인 ‘대왕고래’에서 진행된 첫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가스 징후를 일부 확인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번 탐사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47일간 진행됐으며,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는 5일 부산항에서 출항했다.
정부 관계자는 “포화도 수치가 경제적으로 생산 광구로 전환하거나 추가 탐사시추 할 만큼의 수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가스 포화도로는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탐사를 통해 대왕고래 구조의 석유 시스템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 추가 탐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앞서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3월부터 해외 대형 석유 기업의 투자 유치를 시작해 2차 시추부터는 석유공사와 합작 형태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투자 유치를 통해 주요 메이저 기업의 평가가 입증된다면, 국민을 설득할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차 시도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해 추가 사업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대왕고래 사업이 불투명하게 진행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로 인해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