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정점 지났지만 여전히 경계 필요… “마스크 착용 권고”

  • 2025년 초 인플루엔자 환자 수, 9년 만에 최고치 기록
  • 전문가들 “어린이·노인 백신 접종 서둘러야”
최근 2개절기(‘23-’24절기⁓‘24-’25절기)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 (사진=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2주차(1월 5일~11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외래환자 1천명 당 86.1명으로, 전주 대비 13.7%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현재와 같은 수준의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2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각각 114.5명, 35.1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등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서두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3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손씻기, 환기, 기침 예절과 같은 기본 예방수칙을 각별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증상이 심할 때는 출근이나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삼가고, 아프면 병가를 내고 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집단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산후조리원 등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영유아의 등원 제한, 개인물품 공동사용 금지 등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호흡기감염병 합동대책반을 운영하며 유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필요시 항바이러스제 정부 비축분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며,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하여 의약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매년 10~12월에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의 경우 유행이 시작된 후라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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