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 발굴 당시 조사단원 6인의 생생한 증언 담은 구술 자료집 발간
- 미공개 사진 포함 71개 이야기로 재구성… “신라 문화의 절정 보여주는 대표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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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당시 발굴 현장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구술 자료집 『천마총 그날의 이야기』를 발간했다. 이 자료집은 2023년 4월 6일 개최된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 좌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으로, 발굴 당시 조사단원이었던 6인의 원로 학자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
천마총 발굴은 1971년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973년 문화재관리국(현 국가유산청)이 주도한 첫 번째 국가 주도 발굴조사였다. 이 발굴을 통해 천마도 말다래를 비롯한 신라 금관과 금제 허리띠 등 총 11,526점의 중요 유물이 출토되어 신라 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료집은 ‘조사단 구성과 발굴 준비’, ‘거대한 봉분과 산더미 같은 돌무지’, ‘화려한 금관과 천마도 장니’, ‘기저부 조사와 보고서 간행’, ‘묻고 답하다’ 등 5개 주제 아래 71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도 함께 수록되어 당시 발굴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김동현 당시 부단장은 “금관을 발견했을 때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며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순간의 감동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또 다른 조사단원은 “천마도 말다래를 발견했을 때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이 유물이 천마총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될 줄은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황인호 소장은 “이번 자료집을 통해 천마총 발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유산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료집은 국공립 도서관,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공개하여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적극행정과 정부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