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저체중아 생존율 89.3%로 향상”… 국립보건연구원, 2023 연차보고서 발간

  • 미숙아 합병증 감소로 건강한 성장 기대… 뇌성마비 진단율도 감소세
  •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적 지원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 기여
극소저체중아 NICU 퇴원 시 생존율 (2023년). (사진=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10일 발표한 「극소저체중아 레지스트리(KNN) 2023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극소저체중아의 퇴원 시 생존율이 89.3%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업 초기인 2014년의 84.9%에서 증가한 수치로, 극소저체중아에 대한 의료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보고서는 출생 체중 1.5kg 미만인 이른둥이에 대한 건강 상태 및 장기 추적 조사 결과를 포함하고 있으며, 미숙아망막증, 뇌실내출혈,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등 주요 합병증의 유병률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숙아망막증의 유병률은 28.8%로 5.6%p 감소했으며, 뇌실내출혈은 35.5%로 3.5%p 줄어들었다.

장기 추적 조사 결과에서도 만 1.5세 및 만 3세의 뇌성마비 진단율이 각각 3.4%와 4.1%로 감소했다. 이는 극소저체중아의 생존과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극소저체중아의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은 저출생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KNN 연차보고서가 국내 고위험 신생아 관리를 위한 국가 보건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대한신생아학회와 함께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를 운영하며, 전국 약 80개 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연차보고서를 발간하여 일반 국민 및 관련 연구자들에게 연구 정보와 주요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극소저체중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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