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 LA 대형산불 원인 분석… 기후변화로 인한 연중 산불 위험 경고
- 봄철 산불조심기간 8일 앞당겨… 1월 24일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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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의 원인을 분석하고, 한국도 이와 유사한 산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예년보다 8일 앞당겨 1월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LA 대형산불의 주요 원인은 극심한 건조 기후, 강한 바람, 주거지 확장,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의 연중화 현상 등이다. 특히 2024년 5월 이후 LA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의 4%에 불과할 정도로 극도로 건조한 기후 조건이 산불 발생의 주된 요인이었다.
이번 LA 산불은 서울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지역을 태우며 최소 24명의 사망자와 16명의 실종자를 낳았다. 경제적 손실 또한 1,500억 달러(약 22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정학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시기를 가리지 않고 산불이 나는 연중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권 주변의 가연물질을 정리하고 숲을 가꿔야 산불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산불 전문가들은 LA 산불의 사례를 교훈 삼아 한국의 산불 대응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도시 근교의 산림 지역에 대한 관리와 주민 대피 계획 수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산불 감시 및 초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산불 예방 수칙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림 관리 정책을 수립하여 연중 산불 위험에 대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