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과거 승자독식 선거제도 옹호… 이제 와서 제왕적 의회 타파?”
- “권영세 등 ‘윤석열식 접견 정치’ 청산해야 개헌 진정성 입증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의 개헌 논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과거 행적과 현재 행보를 지적하며 개헌 논의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먼저 나경원 의원의 최근 발언을 겨냥했다. 나 의원이 ‘제왕적 의회를 견제하는 개헌이 우선’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2019년 승자독식 제도를 바꾸기 위한 선거제도 개편 논의 당시 가장 격렬히 반대한 분이 나경원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나 의원이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며 승자독식형 선거제도 개선 논의를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21대 총선부터 이어져 온 민주당의 의회 권력 독점의 일등 공신이 나경원 의원”이라고 주장하며, 나 의원의 최근 발언이 자기모순적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2020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게 된 배경에 기존의 선거제도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또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등 여당 의원들이 ‘실패한 제왕’을 접견하기 위해 연일 면회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윤석열식 접견 정치’의 꼭두각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여당이 개헌(제왕적 대통령제 종식)에 진정성을 보이려면 본인들 머리 위에 있는 제왕부터 청산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현 정부와 여당 지도부 간의 밀착된 관계를 지적한 것으로, 개헌 논의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먼저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